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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에 사는 철덕을 위한 산책 방안 제안의 건

2026. 02. 01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평균적으로 2년에 한 번씩 블로그에 유사 게시글을 배설하고 있는 kentakang입니다.

저는 여러 가지 취미가 있습니다. 제 취미는 일반적이지 않고 편견이 많은 부분들이 대부분이라, 10년 전이면 공개적으로 제 취미에 대해 공유하지 못했겠지만 이제는 세상이 달라져서 제 취미를 공개할 수 있게 됨에 세상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철도를 좋아해서, 철도를 타고 가까운 곳이라도 가보거나 철도와 관련된 곳을 탐방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물론 딥하게 좋아하는 건 아니구요, 남들보다 차량 편성에 대해 조금 더 알거나 남들보다 열차의 운행 구간에 따른 운행 기관에 대해 더 잘 알거나 철도 게임을 즐겨하는 정도입니다.

사실 위에서 얘기한 장점도 이제는 거의 사라지긴 했습니다, 요즘 한국 철도의 운행 기관은 거의 일본에 가깝잖아요? 슬슬 한국에서도 제3섹터니 제3종 철도사업자니 하는 얘기가 나오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드는게 요즘의 한국 철도의 현황입니다.

예전에는 국철과 지하철이면 끝이었는데 말이죠?

아무튼 저는 철도를 좋아하는데, 제가 살고 있는 도봉구 근처에서 구경할 만한 철도 관련 장소들이 없을까 하다가 오늘 한 번 나가봤습니다. 사실 집에서 밥 배부르게 먹고 누워있다가 아 마인크래프트나 할까 이러고 있었는데, 요즘 건강 상 하루 만 보 걷기를 하고 있어서 억지로 몸을 이끌고 나와봤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습니다.

다른 분들께 제가 갔다 온 루트가 도움이 될까 싶어서 공유드려봅니다. 다음 산책로는 2년 뒤에 들고 올 예정이니 참고하세요.

물론 이 루트의 구성에는 제미나이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20만원 주는 챗지피티는 요즘 10분간 생각하고 배설만 하는데, 3만원 받는 제미나이는 만족스럽네요. 젠장 제미나이 난 네가 좋다!

물론 2년 간 생각하고 배설하는 저보다는 둘 다 낫지 싶습니다..

녹천역 - 창동역 간 경원선 공원

이번 여행의 출발지는 수도권 전철 1호선, 경원선 구간의 녹천역 2번 출구입니다. 사실 저희 집에서는 녹천역 1번 출구가 가깝기 때문에 거기서 출발하려 했는데, 거기서 가면 시작부터 개조질뻔했습니다.

2번 출구로 나오면 역을 등지고 좌측에 경원선 매력정원이 있습니다. 찾아보니 원래 녹천 - 창동역 간 구간의 이전 석고 방음벽을 철거하고 새로 건설하면서 조성한 공원이라고 합니다.

앞에 보시다시피 방음벽이 있기는 하지만 열차가 지나가는걸 볼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열차가 지나갈 때는 위 사진과 같은 모습입니다. 출사를 하기는 어렵지만 그냥 마냥 좋습니다. 어차피 저는 출사에는 큰 인연이 없어서 상관 없습니다.

걷다 보면 저 멀리 건설 중인 창동 민자역사의 모습이 보입니다. 창동 민자역사 건설이 정상적으로 재개되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제가 어릴 때는 철골 구조 덩어리 밖에 없었는데 세월이 정말 빠름을 느낍니다.

오늘의 첫 번째 성과 창동역 구역명판입니다. 공사하고 있는 현장 내부에 위치해 있어서 바로 근처로 접근할 수는 없지만, 경원선 공원에서 방음벽 너머로도 보이고 열차에 타고 있다면 더 잘 보이겠네요.

아쉽게도 철도청 역삼각형 로고는 코레일 로고로 땜질되어 있지만, 의왕역까지 안 가고 구 역명판을 볼 수 있다는 건 소소한 성과겠습니다.

아까 멀리서 봤을 때는 나름 운영 중인 민자역사처럼도 보였는데, 더 가까이서 보면 아직 공사 중이라는걸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첫 번째 코스 되겠습니다.

창동역 - 노원역 고가 및 창동차량사업소 연결선

아시다시피 수도권 전철 4호선에서 창동 ~ 불암산역 구간은 고가 구간입니다. 제가 기존에 알고 있던걸로는 4호선 쌍문역 이북 구간은 쭉 고가였습니다. 진접선 개통 후에는 잘 모릅니다. 안 타봤거든요.

저는 고가 철도의 감성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약간 일본처럼 지상이나 고가에 철도가 있는 걸 선호하는데 한국은 2000년대부터 있던 철로도 지하화하는 것이 트렌드이기 때문에 이런 트렌드에 대한 반감이 조금 있습니다.

사실 저는 대부분의 트렌드에 반감이 있긴 합니다.

물론 고가철도의 단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고가 주변의 공간이 미관 상 좋지 않다는 것도 체감하고 있고 소음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것도 알고는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걸 숨길 수 없는 건 조금 있긴 하네요, 제가 고가 연선 주민이 아니라서 직접 공감하지 못하는 문제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 고가를 따라서 창동차량사업소 방향으로 향해보겠습니다.

가는 길에 시드큐브 창동이 보입니다. 세상 참 좋아졌습니다, 예전 창동역 근처에는 하나로마트와 포장마차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도봉구 유일의 스타벅스가 쌍문역에 있었다는 것도 옛말입니다. 여기에도 있네요.

마들로를 지나 중랑천 쪽 길가로 나오면 고가에서 선로가 2개로 나뉘는 것이 보입니다. 느낌상 하나는 본선이고 하나는 창동차량사업소에서 창동역으로 인입하는 선로겠네요. 창동차량사업소에서는 노원역으로 향하는 연결 선로와 창동역으로 향하는 연결 선로가 모두 있습니다.

따라서 창동역에서 발차하는 열차를 타면 이론상으로는 출근 시간대에도 4호선에 앉아서 갈 수 있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저도 그래서 창동역 발차 4호선의 시간표를 기록해 두고 다니는데 이런 씨@발 한 번도 앉아서 간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저 뒤쪽에는 보행자가 걸을 수 있는 다리 같은 게 있는 것 같은데, 존1나게 후회했습니다. 물론 전 귀찮음이 심하기 때문에 다시 저쪽으로 가진 않았습니다, 가보신 분이 있다면 저게 진짜 보행자용 다리인지 확인 좀 해주세요.

이렇게 보면 4호선 열차를 사진에 담을 수 있는 출사 포인트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진에 담기지 않은 아래쪽은 아주 개십1창이 나있으니까 상상도 하지 마십쇼. 다른데 가서 찍으세요..

이쪽에는 공사로 인해 보행자 통로가 없는 관계로 한전 노원도봉지사 건물과 노원구청 건물 쪽을 통해서 돌아서 고가 쪽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만약 출사를 하기 위해 비집고 공사 중인 곳으로 들어가시면 한전 지사에서 직원이 나와 여러분을 전기로 지져도 합법이겠습니다. 신사적으로 돌아가시면 됩니다.

돌아서 가면 주차장이 있는 쪽으로 연결선이 지상으로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정도로 만족하면 되겠는데요?

주차장에서 노원역 쪽으로 가는 길엔 공공 흡연 장소가 하나 있습니다. 비주얼적으로는 흡연실보다는 흡연자를 모두 끌어다가 정리하는 가스실에 가까워 보이기는 하지만, 그건 제가 주말이고 오후 8시가 넘어서 온 거라 그럴 겁니다. 아마도.

가다 보면 이렇게 차량사업소의 입구도 보이고 고가도 보입니다.

정면에서 찍어봤습니다. 주문 폐쇄 안내가 있네요. 저도 주문은 하나 알고 있습니다. 갈라져라 리얼 터져라 시냅스

좆같은 소리는 오래하지 않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느낀건 4호선 열차가 고가로 지나가는데 개씨1발 깜짝 놀랐습니다. 존1나 시끄러워요. 제 무지를 용서하십시오 고가 연선 주민분들.

노원역으로 가는 길엔 나이트도 많습니다, 제가 알기론 그 유명한 샴푸나이트도 이 근처 아닌가요? 가본 적은 없습니다. 빠꾸 먹는 건 헌팅포차에서 당하는 걸로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수유 주다방 개씨11발새11기들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가볼 의향은 살짝 있습니다. 약간 정치인처럼 표현하면 검토해볼 가치가 있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이 쯤에서 전화가 한 통 왔습니다, 서울교통공사에 다니는 친구인데 제가 뭘 하고 있는지 얘기해주니 병1신새1기라는 말과 함께 마들역 쪽에서 가면 가까울거라고 알려주더군요.

저는 귀찮아서 안 갈 건데 추후 가보실 분이 있다면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여기서 고민을 한 가지 했는데, 제가 진접선 구간은 한 번도 안 타봐서 진접역까지 한 번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노원역으로 갔습니다.

이전에는 상계, 당고개 두 역밖에 없었는데 4호선이 길어진게 체감되네요~ 7호선은 전에 어쩔 수 없이 석남에서 타본 적이 있어 연장 구간이 크게 궁금하진 않습니다. 다만 청라국제도시 연장이 되면 조금 궁금할 것 같긴 함?

4호선 진접선 구간 (별내별가람역, 진접역)

먼저 별내별가람역에 내려봤습니다. 제 중학교 재학 시절 친구가 별내에 살아서 당고개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자주 별내로 향했었습니다.

그때 당시 그 친구가 갔던 고등학교도 별가람고등학교였고, 별내에 가보면 별가람이라는 이름이 정말 자주 보입니다. 역 이름에도 결국 붙어버렸네요.

그때 당시 별내 4호선 얘기를 하면서 니 새1끼 쳐뒤질때까지는 4호선 안 들어가니까 걱정하지 말라 그랬는데, 이제는 4호선 타고 별내에 쉽게 올 수 있네요.

세월 참 빠릅니다.

ㅋㅋ 다만 서울에 편하게 갈 일은 그새1끼 쳐뒤질때까지 1도 없을 것 같습니다. 약간 추억 팔이 겸 별내별가람역에 내려봤는데 내려서 행선안내기 모니터 보자마자 정신이 나가버렸습니다.

근데 행선안내기를 보면 되게 특이합니다. 약간 4호선 양식에 예전 도시철도공사 양식이 섞여 있는 혼종의 양식입니다. 물론 글자 크기는 존1나게 큽니다, 왜일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진접선은 국가철도공단이 건설하고, 역사의 운영은 남양주도시공사가 하고 있는 간선철도 노선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서울교통공사 구간이 아니라고 보는게 맞겠습니다, 물론 구조가 존1나게 복잡합니다.

제가 아까 시작때 얘기했죠? 이제 철도 소유 / 운영 이거 개복잡하다니까 ㄹㅇ로

스크린도어에는 남양주도시공사의 로고가 붙어있습니다.

행선안내기 모니터에는 국가철도공단 로고가 붙어있습니다.

하지만 역 내부에는 서울 디자인 가이드가 전반적으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아마 다른 역들과의 통일성을 위해 이런 것 같은데, 이러니까 그냥 서울 시내 신설역의 느낌이 나긴 합니다.

문제는 이러고 있어도 열차가 존1나게 안 온다는 겁니다.

진접선 탄 김에 진접역까지는 가봐야겠다 싶어서 진접역까지 왔습니다.

오는 길에 느낀 건데 우진산전 5차분 차량 스피커 볼륨이 되게 작네요? 종착역 로고송 거의 안 들리던데요. 안내방송도 잘 안 들릴 듯, 물론 다들 노캔 켜고 있어서 어차피 안들릴 것 같긴 하지만요.

전 여기서 내리고 나서 문제가 하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네, 별내별가람 역에서 쳐겪어놓고 이 새1끼는 학습능력이 그냥 없습니다. 10분 동안 뭐 하나요, 밖에 나가서 구경하고 담배나 피고 오겠습니다.

진접역 밖의 모습입니다. 저는 약간 교외 신도시 같이 정돈되고 깔끔한 느낌을 선호하는데 여기도 그렇네요.

특히 이곳은 딱 제가 선호하는 동네의 형태입니다. 옛날에 은평구 진관동 쪽 갔을 때도 느낌이 너무 좋았는데 여기도 비슷한 느낌이 나네요.

서울에 갈 일 없이 은퇴하고 나서 적적하게 살기에는 여기가 좋아 보입니다. 제 목표는 30대에 은퇴하고 오픈소스 개발하면서 사는 건데 가능할까요?

제 은퇴를 위해서는 여러분의 많은 성원이 필요할 겁니다, 많은 성원으로 저를 해방해주십시오.

정리

여기까지가 제 산책 루트였습니다. 원래는 쌍문역에서 창동역으로 나오는 고가도 동선에 포함이었는데, 중간에 진접선을 보면서 동선을 좀 바꿨습니다.

제가 이 루트로 10,000 보 낭낭하게 채웠으니 여러분도 건강을 위해 하루 만 보 걷기 해보십쇼.

아 그리고 오늘부터 실종경보문자가 별도로 오더라구요? 저는 원래 안전안내문자는 끄고 긴급재난문자만 켜 놓는데, 별도로 분리되고 나서 실종경보문자만 끄고 안전안내문자만 켜 두어 봤습니다.

바로 씨11발 눈 많이 온다고 안전안내문자 3시간 안에 5개 받았습니다, 전 그냥 끄겠습니다.

그럼 더 길게 안 하고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 배설은 2년 뒤를 기약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